자화전자, iPhone 14 카메라 OIS 부품 납품 확정... Apple 독점 생산 라인 구축

전자신문에서 자화전자가 경삭북도 구미시에 Apple 부품 공장을 세운다고 보도했습니다. 자화전자는 2022년 출시될 iPhone 14의 카메라 부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카메라 부품 협력사가 Apple의 공급 업체가 되는 것은 대기업인 삼성전기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화전자는 22일부로 구미 유휴 공장을 인수하고 생산 라인을 Apple 전용으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화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공장을 새로 짓는 것보다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자화전자 구미공장은 iPhone 14용 OIS 부품을 생산합니다. 자화전자가 구미 공장을 선택한 이유는 구미에 LG이노텍의 카메라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iPhone용 카메라 모듈은 대부분 LG이노텍 구미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자화전자가 LG이노텍에 OIS 부품을 공급하고, LG이노텍이 최종 카메라 모듈을 조립해 Apple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OIS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ptical Image Stabilization)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때 흔들림을 방지해주는 모듈입니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서 촬영할 때 흔들림이 더 두드러지기 때문에 OIS는 주로 망원 카메라에 탑재됩니다. iPhone 14 Pro 라인업은 4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OIS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자화전자가 유휴 공장을 인수했다는 것은 Apple과 상당량의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Apple은 주로 새로운 부품 공급 업체와 계약을 할 때 자사 독자 생산 시설을 구축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Apple은 공장 위치와 규모 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해 6월, Apple은 실사를 위해 자화전자 청주 공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