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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산 아이패드 프로 9.7을 2026년에도 쓰는 이유

by LIFE IS STRANGE 2026. 4. 11.

실사용기 · 2026년 기준

펜슬 포함 12만 원. 이 가격에 이 퀄리티면 단점도 용서된다.

이 기기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시청 유튜브 전자책 (전자 공책) 가벼운 PDF 필기 애플펜슬 다이어리

2026년에도 쓰는 이유

이유 01

12.9인치가 줬던 근육통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쓸 때, 침대에서 15분도 안 돼서 팔이 아팠다. 결국 책상에 거치해두고 노트북처럼만 쓰게 됐다. 태블릿인데 태블릿답게 못 쓴 것이다. 9.7인치로 오고 나서 다시 한 손으로 들고, 누워서 보고, 가방에 던져 넣을 수 있게 됐다. 이 가벼움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했다.

이유 02

보급형이랑은 확실히 다른 'Pro'의 흔적

12만 원짜리 중고지만 이름에 Pro가 붙은 이유가 살아있다. 라미네이팅 디스플레이 덕분에 화면이 눈에 착 달라붙고, 애플펜슬 쓸 때 6세대처럼 통통거리는 소리가 없다. 압권은 상하단 4개의 쿼드 스피커다. 화면 방향을 어디로 돌려도 빵빵하고 균형 잡힌 입체 사운드가 나온다. 넷플릭스 한 편 봐도 보급형과는 급이 다르다는 게 바로 느껴진다.

이유 03

내가 원하는 건 딱 이것뿐이라서

이 기기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넷플릭스, 유튜브, 전자책, 가벼운 PDF 필기. 이 네 가지만 잘 돌아가면 된다. 최신 M 시리즈 칩이 없어도, iPadOS 18이 안 깔려도, 이 네 가지는 2026년에도 멀쩡하게 잘 된다. 무거운 작업은 맥북이 있으니 거기서 하면 그만이다.

이유 04

12만 원이라는 숫자가 모든 단점을 덮는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OS 업데이트도 멈췄다. 굿노트 오래 쓰면 버벅인다. 다 안다. 그런데 애플펜슬 1세대 정가가 혼자 13만 원이다. 펜슬 포함 12만 원이라는 건 사실상 태블릿을 공짜로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 가격 앞에서 단점들은 그냥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장단점 요약

장점
  •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 라미네이팅 디스플레이, 빛 반사 적음
  • 어느 방향으로 들어도 균등한 4스피커
  • 펜슬 포함 12만 원이라는 가성비
  • 에어드롭 등 기본 애플 생태계 연동
단점
  • 배터리 열화 심각 (연식 10년)
  • iPadOS 16에서 업데이트 영구 중단
  • 굿노트 등 무거운 앱 장시간 사용 시 버벅임
  • 배터리 상태 확인이 불편 (설정에서 직접 볼 수 없음)
  • 두꺼운 베젤과 홈버튼의 구식 디자인

핵심 스펙

출시 연도2016년
매입가 (애플펜슬 포함)12만 원
프로세서A9X (듀얼 코어)
RAM2 GB
무게 (Wi-Fi)437g
디스플레이9.7인치 라미네이팅 · 60Hz
스피커쿼드 스피커 (4개)
최종 지원 OSiPadOS 16.7.x (지원 종료)

총평

최신 기기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 내가 쓰는 목적이 단순하고, 예산이 합리적이고, 폼팩터가 몸에 맞으면, 그게 2016년산이어도 2026년의 정답이 될 수 있다.

고성능 작업은 맥북에 맡기고, 침대에서 뒹굴며 넷플릭스 보거나 가볍게 다이어리 적는 용도라면 — 아이패드 프로 9.7은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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